올해 1~5월 기업회생과 파산 신청 건수는 각각 433건, 8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26.8% 증가하는 등 회생·파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 연장, 원금·이자 상환 유예 등으로 호흡기를 달고 있던 중소기업들이 금리 인상과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의 단계적 종료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고금리 충격도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부채가 50억 원 이하인 소규모 기업의 간이회생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법인회생 신청 가운데 간이 회생 비중은 지난해 47.1%에서 올해 1~5월 57.2%로 상승했다. 위기 돌파능력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 경제적 어려움이 집중되는 양상이다.